월간 문학사상이 주관하는 제37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김애란씨(33)의 ‘침묵의 미래’(대산문화 겨울호)가 8일 선정됐다. 김씨는 소설집 <달려라 아비>,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등 4권의 책을 내는 동안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신동엽창작상, 김유정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만 8개째 받는 상복 많은 작가다. 하루 전 한무숙문학상 수상자로도 선정된 그는 이상문학상 최연소 수상자이기도 하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씨는 “계속 상을 받는 게 부담스럽지만 엄살 부리지 말자고 다짐했다. 바깥의 반응보다는 첫번째 독자로서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소설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학사상 권영민 주간은 심사위원회(김윤식·윤후명·서영은·권영민·윤대녕)를 대표해 “김애란의 작품 ‘침묵의 미래’는 문명 비판을 위한 일종의 우화”라며 “언어의 생성과 그 사멸의 과정을 인간 자신의 운명처럼 그려내고 있는 이 관념소설은 내면적인 사유의 공간을 이야기의 무대 위로 끌어올려놓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상문학상은 지난 1년간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을 대상으로 한다.
김씨는 수상작에 대해 “지구상에 6500여개 언어만이 남았고 그나마 절반가량은 곧 소멸될 위기라는 이야기를 들은 뒤 언어의 영혼을 주인공으로 삼아 말의 운명을 생각해 보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4번째 책(단편집 <비행운>)을 내면서 비로소 소설에 대해 궁금해지고, 해보고 싶은 게 많아졌다”면서 “계간 ‘문학동네’ 봄호부터 연재하는 두번째 장편을 무사히 끝내는 게 올해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문학상 대상 상금은 3500만원이며 시상식은 11월 초 열린다.
출처 : 경향신문(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1082129555&code=960100), 한윤정 기자 (yj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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