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과 대학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사(博士)가 된 제자 내 연구실에서 공부하며 박사학위를 받은 C군이 전화를 해왔다. 연말이 되기 전에 나를 한번 찾아오겠다는 것이다.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대학 연구소에서 계약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제자의 전화에 나는 그저 민망할 뿐이다. 그러나 저녁이라도 사주어야겠다고 마음먹고는 약속 날짜를 잡았다. 나는 C군의 대학 시절부터 기억하고 있다. 내가 담당했던 강의에서 첫번째 리포트에 A+를 받은 유일한 학생이었다. C군은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면서 전공 문제를 내게 상의하였다. 그리고 석사과정을 시작하였다. 제 발로 고생길에 접어든 것이다. 대학 시절부터 부지런하게 공부를 해서 교수들의 칭찬을 자주 들었던 C군은 대학원에서도 착실하게 자기 연구에 몰두했다. 석사과정에 적을 두고는 군대를 끝냈고, 석사 논문도 꽤 무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