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법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학의 정신과 이념의 잣대 1930년대의 시인 김기림의 시 가운데 라는 작품이 있다. 이 작품은 매우 특이한 시적 정서를 내포한다. 감상성이라고 불리던 정서적 특성을 거부하고 대상에 대한 지적 인식을 문제삼고자 했던 시인 김기림은 이 시에서 시적 공간으로서의 바다를 독특한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있다. 감정의 절제는 이 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이 시의 시적 구조는 이미지의 공간적인 배치를 통하여 그 특징이 드러난다. 이 시에서 시인이 눈앞에 두고 있는 대상은 바다와 밀려오는 파도이다. 이것은 누구나 흔히 발견할 수 있는 평범한 자연 현상이지만, 시인은 이 평범한 시적 대상을 경험적 인식의 세계에서 새로운 시적 이미지로 환치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청무우 밭과 흰나비이다. 청무우 밭 위를 나르는 흰 나비의 형상을 시인은 푸른 바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