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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소개

이상연구

실험과 전위의 상징, 신화가 된 독창성,
한국문학사상 최대의 스캔들이자
이질적 세계를 융합한 21세기형 지식인!
우리에게 이상 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평론가 권영민의 이상 연구 총결산


“어느 시대에도 그 현대인은 절망한다.
절망이 기교를 낳고 기교 때문에 또 절망한다.”
- 이상

희대의 천재 예술가 이상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의 문학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이 새삼스러운 질문은 그의 죽음 이후 8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이상 문학이 여전히 문제적인 상태로 놓여 있기 때문이다. 양식적 영역에 고정되어 있지 않은 이상의 글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 채 그 경계를 넘나들며 텍스트의 상호 연관성에 의해 계속해서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고 있다. 밀실처럼 닫혀 있으면서도 언제나 그 자체의 지향을 보여 주며 지도처럼 존재하는 이상의 문학은 출발과 도착을 보여 주는 과정 자체를 거부한다. 밀실과 지도의 공존. 자신은 열리지 않은 채 오직 자신을 읽는 독자들만을 열어젖히는 이 ‘난해의 문학’은 한국문학에 있어 영원한 미지, 곧 현대성의 상징이다.

인간 이상에서 작가 이상에 이르기까지, 텍스트에서 그림에 이르기까지, 이상 문학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자료를 집대성한 『이상 연구』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상 연구』는 이상 문학에 대한 권영민 평론가의 오랜 연구 작업의 총결산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권영민 평론가는 『이상 전집』 『이상 문학의 비밀 13』 『오감도의 탄생』 『이상 문학 대사전』 『이상 텍스트 연구』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탄생』 등 이상 연구에 있어 가장 중추인 역할을 하며 이상 읽기의 저변을 넓혀 왔다. 이번 연구서는 절판된 『이상 텍스트 연구』를 대폭 수정하고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을 보완해 ‘비평적 전기’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 준다.

원전의 불확정성, 작품 해석의 자의성, 이상 개인의 신비화된 삶…… 스캔들로서의 이상이 아닌 이상 문학의 실체에 다다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특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상 연구』는 이상 문학을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베일을 벗기고 이상의 삶의 행적과 그 문학적 실천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이상을 바라보는 가장 종합적인 시선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