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머리에
제1부_문학 작품
1. 시
국문 시 / 일본어 시
2. 소설
3. 산문
제2부_미술 작품
1. 자화상 및 초상
2. 도안 및 삽화
경성고등공업학교 졸업기념 사진첩 표지 / 경성고등공업학교 졸업기념 사진첩 주소록 / 경성고등공업학교 졸업기념 사진첩 사인판 / 박태원 결혼식 피로연 방명록 휘호 / 잡지 『조선과 건축』의 표지 / 아동잡지 『가톨릭소년』 표지 도안 / 김기림 시집 『기상도』표지 도안 / 단편소설 〈날개〉 삽화 1 / 단편소설 〈날개〉 삽화 2 / 단편소설 〈동해〉 삽화 1, 2
3. 박태원 소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연재 삽화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연재 삽화 1~연재 삽화 28
제3부_작품 속의 인명 및 작품명
제4부_이상의 삶과 문학
이상의 출생 / 이상의 성장 과정 / 경성고등공업학교 시절 / 조선총독부 건축기사 시절 / 다방 ‘제비’ 시절 / ‘구인회’ 시절 /동경 시절
부록_이상의 사진 자료와 이상 연구 참고 문헌
[출판사 서평]
《이상문학대사전李箱文學大事典》은 올해 80주기를 맞는 이상이 남긴 모든 문학 예술적 자취를 사전식으로 망라하여 새롭게 정리한 책이다. 즉, 한 권으로 만나는 이상의 문학 예술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제1부_문학 작품에서는 이상의 문학 작품(시, 소설, 수필 및 산문)의 서지 사항과 그 내용에 대한 해설을 중심으로 꾸몄다. 이상은 희대의 천재 예술가로 평가된다. 어떤 사람은 그의 문학이 드러내고 있는 파격적인 기법으로 인해 그를 전위적 실험주의자로 지목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를 19세기를 거부한 반전통주의자였다고 지목한다. 한국문학의 모더니티의 문제성을 초극하기 위한 그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도 있고, 그의 문학이 보여주는 난해성에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이상의 문학은 하나의 테두리 안에서 그 성격이 고정되는 것을 거부한다. 해마다 수많은 평문과 연구 논문이 이상 문학을 위해 발표되고 있지만, 그 관심과 새로운 접근에도 불구하고 이상 문학의 실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상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자부하는 이 책이지만 이상 문학에 대한 비평적 논의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을 강조해 두고 싶다.
제2부_미술 작품에서는 이상이 남긴 미술 작품에 대한 정리?소개로 꾸며졌다. 이상이 직접 그린 몇 편의 초상화, 이상이 도안한 잡지 표지화, 작품 속의 삽화 등을 복원하여 수록했다. 특히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의 신문 연재 당시 이상이 그린 삽화를 확대?복원하여, 연재 당시의 소설 원문의 내용을 통해 박태원이 소설 속에서 서술하고 있는 내용과 이상이 자신의 삽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내용이 어떤 관계였는지 설명하고자 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화가를 꿈꾸었던 이상의 미술에 대한 열망과 함께 사물을 보는 이상의 독특한 시각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제3부_작품 속의 인명 및 작품명에서는 이상의 작품 속에서 언급되었던 인명과 작품에 대한 조사 내용을 사전식으로 배열했다. 이상은 자신의 글 가운데에서 특이한 패러디의 방식으로 다른 문인의 이름이나 작품을 인유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기 문학의 세계와 대비하기 위해 다른 문인들의 작품들을 언급한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러한 특징은 이상 문학이 지니고 있는 특징적인 경향을 이해하는 데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서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제4부_이상의 삶과 문학에서는 이상의 출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행적을 연대기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들을 최대한 조사?공개하였다. 이 책에서 이상의 호적부 제적등본을 다시 공개했으며, 그 부친의 이름을 ‘김영창’(김연창이라고 소개된 책이 많음)으로 바로잡았다. 이상의 경성고등공업학교 학적부를 통해 그가 건축학과 수석 졸업자였음을 공식 확인하였고, 1929년 일본인 중심의 ‘조선건축회’ 정회원으로 입회했던 사실도 자료를 통해 다시 밝혔다. 1936년 이상이 동경으로 떠난 날짜도 10월 24일로 새롭게 추정했으며, 그가 묵었던 동경 간다의 하숙집 주소도 ‘동경 간다구 진보정 3정목 10-1번지 4호’로 확정해 놓았다.
부록_이상의 사진 자료와 이상 연구 참고 문헌에서는 경성고등공업학교 졸업기념 사진첩 ‘추억의 가지가지’를 공개한다. 이 사진첩은 1929년도 경성고등공업학교 졸업생 가운데 한국인 학생 17명을 위해 이상이 직접 손으로 만든 것이다. 이 사진첩의 구성과 편집을 보면 이상이 얼마나 조밀한 성격의 소유자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상 연구에 참고해야 하는 중요 연구서와 자료를 목록화하여 추가했다.
● 이상의 모든 것-지은이 권영민의 ‘책머리에’ 중에서
이상의 짧은 생애는 삶의 모든 가능성을 보여주는 극적인 요소가 강하다. 그의 개인적인 행적과 문단 활동은 객관적으로 서술되기보다는 오히려 과장되거나 신비화되어 왔다. 특히 그의 문단 진출 과정, 특이한 행적과 여성 편력, 결핵과 동경에서의 죽음 등은 모두 일종의 일화처럼 이야기되고 있을 뿐이다. 더구나 이상의 문학 텍스트 자체도 이러한 삶의 특징과 결부되어 잘못 해석되거나 왜곡 과장된 경우가 허다하다. 이상의 삶은 명확한 사실관계의 규명이 없이 어물쩍 넘어가거나 엉뚱하게 포장되면서 그가 살았던 삶 자체가 하나의 스캔들이 되고 말았다. 기왕의 연구자들이 그런 식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자명해졌을 문학 텍스트마저도 엉뚱한 설명이 더해지고 해석이 과장되면서 애매모호한 상태를 그대로 방치하게 된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이상 문학은 그 텍스트에 대한 깊이 있는 독해 작업도 없이 연구자나 평자의 자의적 해석에 이끌려 엉뚱한 의미로 과장되고 왜곡된 경우가 많이 있다. 그리고 모든 평가는 특이하게도 그의 천재성에 집중된다. 객관적으로 해석되지 않은 이 천재성(?)으로 인하여 이상 문학은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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