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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자료

이상의 러브레터(동아일보, 14.07.23) 이상의 러브레터의 마지막 세 번째 장. 편지 끝 부분에 ‘李箱’(이상)이라는 한자 서명이 보인다. “볼따구니까지… 진정 네가 좋아 까닭없이 눈물 나려고해 죽을뻔” “나는 별 이유도 까닭도 없이 자꾸 눈물이 쏟아지려고 해서 죽을 뻔했습니다. (중략) ‘정희’야 나는 이제 너를 떠나는 슬픔을, 너를 잊을 수 없어 얼마든지 참으려고 한다.”(이상의 러브레터 중 일부) 눈을 다시 떴을 때에 거기 ‘정희’는 없다. 물론 여덟시가 지난 뒤였다. 정희는 그리 갔다. 이리하여 나의 종생(終生)은 끝났으되 나의 종생기(終生記)는 끝나지 않는다.(이상의 소설 ‘종생기’) 최정희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을 이끈 시인이자 소설가 이상의 러브레터가 처음 발견됐다. 이를 계기로 그의 소설 ‘종생기’에 등장하는 ‘정희’가 연.. 더보기
미국에 한 걸음 더 다가선 한국문학(<경향신문>, 2014.6.17) 한국문학이 미국 서부지역에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 단국대 국제문예창작센터가 올여름부터 LA문학아카데미를 여는 데 이어 UC버클리에서는 가을부터 한국문학을 중심으로 한 한국학 비중을 확대한다. (...) 한편 UC버클리 동아시아어문화학과에서는 8월 말 개강하는 새 학기부터 한국학이 주전공으로 승격된다. 동아시아어문화학과에는 한국학, 중국학, 일본학 코스가 있는데 한국학은 중국학, 일본학과는 달리 부전공으로만 인정돼왔다. 한국학이 주전공으로 승격됨에 따라 권영민 단국대 석좌교수(문학평론가)가 정교수 자격으로 UC버클리에 부임해 1년간 머물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학 코스에는 조교수 한 명만 있었다. 아울러 UC버클리 부설 한국학센터는 가을부터 한국문학 관련 프로그램을 크게 확대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 더보기
월간 ‘문학사상’ 500호 낸 권영민 주간(<세계일보>, 2014.6.3.) ‘문학사상’은 1972년 창간됐다. 당대의 ‘까칠한’ 비평가로 활약했던 이어령(80)이 만든 잡지다. 그해 10월호부터 발행되기 시작했다. 이어령은 당대 문단의 주류였던 조연현 김동리 서정주 등을 비판하며 자신만의 분명한 문학관으로 한국문학의 토양을 바꾸는 데 기여한 비평가였다. 문예계간지 ‘창작과비평’(1966)과 ‘문학과지성’(1970) 창간에 이어, 시대정신을 아우르던 ‘사상계’가 폐간(1970년5월)된 공백기에 나와 문학과 사상까지 아우르는 차별성을 표방했다. 기존 월간 문예지로는 1955년 창간돼 한국문단을 상징하던 ‘현대문학’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 지점에서 ‘문학사상’은 이어령의 분방하고 자유로운 특질을 대변하듯 상대적으로 한국문학에만 올인하던 ‘현대문학’과 차별성을 띠며 해외 작가들에게 시.. 더보기
묵을수록 젊어지는 만인의 문학지(<동아일보>, 2014.5.26) 문학사상 6월 지령 500호 시인 이상의 초상화를 표지로 쓴 문학사상 창간호부터 매 100호 표지(왼쪽부터)를 한데 모았다. 최신호인 500호 표지는 그동안 표지에 등장한 문인들의 초상화를 모자이크 처리해 만들었다. 500호는 5월에 나와야 하지만 1979년 게재 소설의 특정 지역민 비하 논란으로 한 회가 발행되지 못해 6월에 내게 됐다. 문학사상사 제공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이 6월호로 지령 500호를 맞았다. 1972년 10월 창간한 지 42년 만의 일이다. 순수 문예월간지 중 500호를 넘긴 잡지는 ‘현대문학’(714호·6월 기준)과 문학사상이 ‘유이(唯二)’하다. 문학사상은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최신 흐름을 소개하고 우리 고전을 발굴, 번역해 알리는 등 문학사에서 작지 않은 발자취를 남겼다는 평.. 더보기
사투리로 詩쓰기… “토속어 시적부활 새 시도”<세계일보>(2012.11.9) “?때기라 커능거는 버들나문데요 버들라무/ 버들라무 무로릴 때 살살 소느로가 요리 틀믄/ 고기 무리 올라가주고/ 나무는 나무대로 껍띠기는 껍띠기대로/ 요래 타라가주고 언자/ 껍띠는 껍디대로 알매애는 알매애대로 나오믄/ 칼로가 짤라가주고 인자/ 거껍띠이는 배끼부리고 속껍띠이가 또익꺼등/ 속껍띠이 그거로 요리불면 ?때기가 불리고.”경남대 교수인 정일근(54·경남 창원) 시인이 쓴 ‘미래에서 온 편지’라는 시의 일부다. 순전히 경상도 사투리로 된 이 작품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이는 경상도가 고향인 사람들이 전부일 게다. 무슨 말인지 모르는 독자를 위해 표준어로 바꾸면 아래와 같다.“호드기라고 하는 것은 버드나무인데요 버드나무/ 버드나무 물오를 때 살살 손으로 이리 틀면/ 그게 물이 올라가지고/ 나무는 나무대.. 더보기
<뉴시스> 기사(2012.10.31) 유영수 기자 = 제4회 눌인 김환태 문학제가 11월 3일 오전 10시부터 무주군 무주 예체문화관 1층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눌인 김환태문학제전위원회(위원장 서재균)와 눌인문학회가 주최·주관, 1부에서는 기념식과 눌인 작품 낭송의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2부에서는 김환태 평론문학상 시상식과 (전)서울대 권영민 교수가 '김환태의 비평가적 위상'라는 주제로 문학 강연도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눌인 묘소 참배와 기념비(설천면 소재) 탐방, 권영민의 문학콘서트 '김환태와 시인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눌인 김환태 문학제는 무주출신이자 한국 비평문학의 선구자인 김환태 선생의 문학을 기리고 무주문화의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마련, 김환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09년부터 개최되기 시작해 올해로 4회.. 더보기
<독서신문> 기사(2012.11.1) [독서신문 = 유지희 기자] 눌인 김환태문학제전위원회(위원장 서재균)와 눌인문학회가 주최·주관하는 제4회 '눌인 김환태 문학제'가 오는 3일 오전 10시 전북 무주군 무주 예체문화관 1층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1부에서는 기념식과 눌인 작품 낭송의 시간을 갖고, 2부에서는 김환태 평론문학상 시상식과 전서울대 권영민 교수가 '김환태의 비평가적 위상'라는 주제로 문학 강연을 한다. 부대행사로는 눌인 묘소 참배와 기념비 탐방, 권영민의 문학콘서트 '김환태와 시인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눌인 김환태 문학제는 한국 비평문학의 선구자인 김환태 선생의 문학을 기리고 무주문화의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로, 김환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09년부터 개최되기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 더보기
고은 시인 왈 “황진이 누나 이어 이 아우도…” “시조 하고 있네∼.” 문인들이 종종 농담 삼아 하는 말이다.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일을 하는 ‘답답이’를 비아냥거릴 때 주로 쓴다. 요즘 시조를 ‘한물간 장르’로 보는 문단 일부의 시각을 반영한다. 문화 장르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시단과 시조계는 함축적인 언어미를 추구한다는 동질성에도 불구하고 물과 기름처럼 지내왔다. 문예지도 따로 내고 모임도 따로 갖는다. 서로를 ‘한 수 아래’로 보는 폄하의 시각까지 있다. 권영민 단국대 석좌교수(문학평론가)는 이런 현실이 안타까웠다. 만해 한용운도 시조를 많이 썼고, 주요한 김동환도 적지 않은 시조를 남겼다. 김영랑 서정주 조지훈 박재삼 같은 걸출한 현대 시인들도 시조의 리듬과 형식을 현대시에 접목해 역작들을 꽃피웠다. 문단의 홀대 속에서 시조가 일.. 더보기
<동아일보> 김소월이 왜 아편했을까… ‘진달래꽃’ 초판은 왜 2개일까 ■ 권영민 문학콘서트, ‘소월의 숨겨진 미스터리’ 파헤쳐 [동아일보](2012.5.30) 시인 김소월(본명 김정식·1902∼1934년)의 사망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1934년 12월 24일 서른둘의 나이에 돌연 사망한 고인의 부고를 동아일보는 사흘 뒤 짧게 전했다. ‘한가히 향촌생활을 하는 소월 김정식이 평안북도 구성군 서산면 평지동 자택에서 24일 오전 8시에 돌연 별세하였는데 그가 최근까지 무슨 저술에 착수 중이었다 한다.’ 소월의 돌연사 원인에 대해 학계가 제기한 유력한 추정은 ‘다량의 아편을 먹고 자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왜 중독성이 강한 아편을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권영민 단국대 석좌교수는 최근 김소월의 증손녀인 성악가 김상은 씨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전해 들었다. .. 더보기
<경기신문> '권영민의 문학콘서트'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문학사상 편집주간을 역임한 문학평론가 권영민 교수가 31일 오후 3시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권영민의 문학콘서트를 연다. 수원예총이 주최하는 이번 콘서트는 시인 신달자와 함께 진행된다. 수원예총 관계자는 “콘서트 형식으로 특별공연을 개최해 시인과 함께하는 시낭송, 문학칼럼으로 가정의 달 5월에 마지막 날을 장식하게 됐다”면서 “권영민 교수와 신달자 시인의 감성과 지성으로 수원시민의 정서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