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오른 우리말 단어들
옥스퍼드영어사전에 오른 우리말 단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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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BBC 방송은 최근 ‘옥스퍼드영어사전(The Oxford English Dictionary. 이하 OED로 표시함)에 한국어 단어 26개 추가된 이유’라는 제목의 짤막한 뉴스를 내보냈다. 이 뉴스는 최근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히트곡인 버터(Butter)나 다이나마이트(Dynamite)를 먼저 소개한다. 그리고 이것이 모든 이들의 삶에 어떤 종류의 한국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한다. BBC 방송은 지금 한국의 영향력이 OED에까지 미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OED 최신판에 한국어에서 유래한 26개의 새로운 단어가 추가되었다는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 이 뉴스는 “우리 모두는 한류의 정점을 타고 있다.” 밝힌 OED 당국의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새로 추가된 한국어에서 비롯된 단어를 소개한다. 이번에 추가된 한국어 단어는 K푸드라고 지칭되는 한국 음식 가운데 ‘김밥’ ‘불고기’ ‘잡채’ 등이 있고 K필름, K드라마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오징어 게임’ ‘기생충’과 함께 BTS의 세계적 명성에 힘입은 한국 대중문화에 관한 단어가 많다. 예컨대 ‘한류’라는 단어는 물론 ‘먹방’이나 ‘만화’ 같은 말이 그것이다. 이 단어들은 대개 한류를 타고 동남아시아에 널리 확산되면서 영어의 바다에 한류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옥스퍼드영어사전은 현재 60만 개 정도의 단어를 표제어로 등재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영어사전이다. OED 편찬부에서는 해마다 전 세계에 등장하는 새로운 영어 단어들을 소개하기 위해 ‘올해의 단어’라는 이름으로 보고서를 내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신조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언어 가운데 영어로 표기되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외래어(또는 외국어)를 선별하여 사전에 등재할 것으로 예고한다. 이 같은 작업은 시대 상황에 따라 끝없이 변화하는 언어 환경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OED의 개방적 노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국어 가운데 ‘김치(kimchi)’라든지 ‘한복(hanbok)’ 등과 같은 말은 벌써 이 보고서를 통해 소개된 후 사전의 표제어로 등재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2020년의 단어’라는 보고서는 코로나19 펜더믹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사회변화 등을 주목하면서 새로운 표제어로 사전에 올리는 1650개의 새 단어를 소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어에서 온 26개 단어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블로그에 올려놓고 있는데, BBC 뉴스가 이를 크게 소개하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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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영어사전의 홈페이지 블로그에 올린 한국어에 관한 두 편의 특별 보고는 ‘한국어에서 온 단어 소개’라는 글과 ‘대박! OED가 K-업데이트를 취하다.’라는 글이다. 새로운 표제어가 된 단어를 소개하면서 한국어 관련 글을 두 편이나 발표한 것이 특이하다. ‘한국어에서 온 단어 소개’라는 글에서는 이번에 새로 추가된 표제어 가운데 한국어에서 온 말의 성격을 개괄한다. 한국(Korea)이란 말은 17세기 영어 문헌 속에서 처음 발견된다. 하지만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한국과 관련된 단어가 표제어로 등재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후반부터 최근 사이의 일이다. 한국어에서 온 새로운 단어들은 ‘한류’라고 일컬어지는 한국의 대중음악,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그리고 음식과 패션 등의 확산과 연결되어 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동아시아에서 불기 시작한 한류 형상은 소셜 미디어와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다양한 형태로 그 영향력을 확대했고 2010년대 이후에는 세계적 현상이 되었다. 이번 OED에 새로 등재된 한국어 단어는 대부분 한국 대중문화의 다양한 요소를 나타내는 말들이다. 물론 여기에는 한국어와 영어가 특이한 형태로 결합된 ‘PC방’ ‘스킨쉽’ 같은 말도 포함되어 있다.
또 하나의 글은 그 제목을 ‘대박!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K-업데이트를 취하다.’라고 붙였다. ‘대박’이라는 한국의 최신 유행어를 직접 사용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요즘 한국의 대중문화가 국제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K팝, K드라마, K뷰티, K푸드, K스타일과 같이 모든 영역에 ‘K(한국의 약자)’라는 접두어가 붙는 말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 만든 영화 ‘기생충’은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와 같은 K팝 그룹은 전세계에 걸쳐 수많은 열성 팬을 보유한 글로벌 슈퍼스타이다. 한국에서 오는 뷰티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한국 스타일은 이제 ‘쿨한 것’의 전형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세계인들이 한류의 정점을 달리고 있으며, 이는 영화, 음악, 패션뿐만 아니라 영어 자체에서도 느낄 수 있다.
한국과 관련된 단어 가운데 OED에 등재된 가장 오래된 말은 ‘Korean’이다. 1933년 처음 등재되었다. 국가명 또는 지명으로서의 ‘Korea’는 이미 17세기 초부터 영어 문헌 속에 등장했던 것인데 뒤에 다시 ‘Korea’와 ‘Korean’을 구별하여 표시하게 되었다. 수 세기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Korean’이라는 말은 ‘K-’ 로 축약되면서 다른 단어와 결합하여 한국 및 한국의 대중문화와 관련된 새로운 명사를 만들었다. 예를 들자면 ‘K-pop’이라는 말이 1999년 빌보드 잡지에 등장했는데 이 말은 2016년 OED에 등재되었다. ‘K-drama’라는 말도 OED에 새로 추가되었는데 동남아에 유행했던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가 큰 영향을 미쳤다. K-pop과 K-드라마의 성공은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의 상승을 부채질하였다. 이제 막 OED에 등재된 ‘한류(hallyu)’라는 말은 이와 같은 한국 문화의 확산 현상을 말하는 ‘Korean wave’(한국 바람 또는 한국 물결)을 뜻한다. 2001년에 처음 등장한 이 말은 한국의 대중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자체를 지칭하는 영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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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OED 표제어로 추가된 한국어에서 온 말 가운데에는 한국 음식과 관련된 것이 많다. 각 단어와 그 개념을 보면, ‘반찬(banchan)’이라는 말은 1938년 영어 문헌에 처음 나타났으며 한국인의 식사에서 밥과 함께 곁들이는 음식이다. ‘불고기(bulgogi)’는 1958년 문헌에서 처음 확인되었는데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에 재운 다음 굽거나 볶은 요리다. ‘동치미(dongchimi)’는 1962년 영어 문헌에서 처음 확인되는데 무로 만든 김치의 일종이다. ‘갈비(galbi)’는 1958년 영어 문헌에 처음 등장한다. 소의 갈비를 토막 내어 간장, 마늘, 설탕에 재웠다가 구워내는 요리인데 때로는 식탁에서 그릴에 굽기도 한다. ‘잡채(japchae)’는 1955년에 영어 문헌에 처음 등장한다.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국수를 야채와 여러 재료를 섞어 함께 볶은 요리로 간장과 참기름으로 맛을 낸다. ‘김밥(kimbap)’은 1966년 영어 문헌에서 처음 확인된다. 밥과 다른 재료를 김 한 장에 싸서 한입 크기로 자른 한국 요리이다. ‘삼겹살(samgyeopsal)’이라는 말은 영어 문헌에 1993년에 처음 등장한다. 얇게 썬 삼겹살을 식탁의 그릴에서 굽도록 날 것으로 제공하는 한국 요리이다. 가장 상징적인 한국 요리로 널리 알려진 ‘김치(kimchi)’는 이미 1976년 OED에 등재되었던 것인데 1888년 영어 문헌에 처음 등장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그 내용을 수정 보완하였다. 이번에 새로 등재한 특이한 음식 이름은 ‘치맥(chimaek)’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2012년 영어 문헌에서 볼 수 있는데 영어의 ‘치킨’과 한국어 ‘맥주’를 축약한 것이며, 프라이드치킨과 맥주를 곁들여 먹는 것 자체를 뜻하기도 한다. 이 말은 2014년 상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한국 최고의 여배우가 등장한 이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에서 주인공은 끊임없이 ‘치맥’을 먹고 싶어 했다. 이 드라마가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치맥’이라는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한국 문화의 오래된 전통과 연관된 단어도 이번 업데이트에 포함되었다. ‘한복(hanbok)’은 1952년 영어 문헌에서 처음 확인되었는데 남성과 여성 모두 착용하는 한국의 전통 의상이다. 한국어를 기록하는 문자인 ‘한글(hangul)’도 이번에 표제어로 등재했다. 1935년 처음 영어 문헌에 등장한다. 1896년부터 영어 문헌에 등장한 바 있는 ‘시조(sijo)’는 한국 고전음악의 창곡이면서 동시에 대표적인 운문 형태이다. ‘태권도(taekwondo)’는 1962년 처음으로 영어 문헌에 등장한 말이다. 한국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는 무술이다. ‘만화(manhwa)’라는 한국말도 이번에 새로 등재된 말이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서 청중과 대화하는 동영상을 뜻하는 ‘먹방(mukbang)’은 2013년에 처음 영어 문헌에 등장했는데 이번에 새로 OED에 등재되었다.
한국의 생활문화에서 나온 말 가운데에도 OED에 새로 등재된 단어가 있다. ‘애교 (aegyo)’라는 단어는 1997년 영어 문헌에 처음 등장한다. 이 말은 일본어 kawaii(이쁘다) 와 비슷한 의미지만 한국 특유의 귀여움 또는 매력을 뜻한다. 2009년 영어 문헌에 처음 등장한 ‘대박(daebak)’이라는 말은 영어의 ‘fantastic!(굉장하다!)’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용되는 열광적 태도를 나타내는 감탄 어구이다. 이뿐 아니라 존경의 표현과 애정 표현의 형태로 널리 사용되는 한국어 단어도 포함되어 있다. ‘누나(noona)’라는 말은 1957년 영어 문헌에 처음 등장하는데 남성 화자가 자기 누나나 나이 많은 여자 친구를 언급할 때 사용한다. ‘오빠(oppa)’는 1963년 영어 문헌에 처음 등장한다. 이 말은 여성 화자가 그녀의 오빠를 말하기도 하지만, 나이 많은 남자 친구 또는 남자 친구를 언급할 때 쓴다. 그리고 ‘언니(unni)’는 1997년 영어 문헌에서 처음 확인되는데 여성 화자가 언니나 나이 많은 여자 친구를 언급할 때 사용한다. 그러나 ‘오빠’와 ‘언니’라는 말은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 사용될 때 새로운 의미 변화를 겪고 있다. K팝 및 K드라마의 팬덤에서 ‘언니’는 그들이 존경하는 한국 여배우 또는 가수를 언급하는 데 사용한다. 이와 반대로 ‘오빠’는 되는 매력적인 한국 남성, 특히 특히 유명한 배우 또는 가수를 말한다.
이 밖에도 한국어에서 영어 단어의 의미를 새롭게 변형하거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만들어낸 말도 있다. 예를 들어 감탄사 ‘화이팅(fighting!)’은 영어의 뜻과는 달리 ‘나가자’ ‘잘 해보자’와 같이 격려, 선동 또는 지지를 표현하는 데 사용한다. ‘피시방(pc bang)’은 1999년 영어 문헌에 등장하는데 개인용 컴퓨터를 뜻하는 영어 약자 ‘PC’에 한국어 ‘방’을 합쳐놓은 말이다. 여러 대의 컴퓨터를 설치해 놓고 유료 인터넷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는 장소이다. 대개는 게임용으로 이용된다. ‘스킨쉽(skinship)’이라는 말은 1966년 영어 문헌에 처음 등장한다. 이 말은 단어는 ‘skin’과 ‘kinship’이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이지만 영어에는 없는 말이다. 부모와 자식 또는 연인이나 친구 사이의 만지거나 밀접한 신체 접촉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며 애정을 표현하거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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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OED의 새로운 표제어로 등재한 26개의 한국어 단어를 보면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이 드러난다. 내가 가장 먼저 지목하고 싶은 것은 OED가 한국어 단어를 새로운 표제어로 등재하면서 채택한 로마자 표기법이다.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국립 국어원에서 제정한 ‘한글 로마자 표기법’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현재 미국 의회도서관을 비롯하여 미국 전역의 대학 도서관에서 지키고 있는 ‘맥큔-라이샤워 로마자 표기법 (McCune-Reischauer romanization system)’을 따를 것인지가 계속 문제가 되어 왔다. 이 방법은 한국어 소리대로 로마자로 옮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ㄱ, ㅂ, ㄷ 소리를 K, P, T로 표기하며 영어에 없는 모음 ‘-’나 ‘ㅓ’의 표기에 첨자를 쓴다. 한국 정부는 국립 국어원의 로마자 표기법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한글 로마자 표기법’은 미국에서 통하지 않는다. 미국은 자기네들이 정한 ‘맥큔-라이샤워 방법’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OED는 한국어 단어를 국립 국어원이 제정한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대로 표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매우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어 단어의 추가 등재에 OED 편집자가 한국 국립 국어원 (NIKL)의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표준국어대사전’을 참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에서도 설명한 대로 OED에 한국 음식에 관한 말들이 새로운 표제어로 등재되었다는 점은 주목을 요한다. 그동안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많은 힘을 기울여 왔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인데 그 성과가 OED를 통해 인정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김치’에 대해 서술 내용을 새롭게 수정하고 1888년 영어 문헌에 이 말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추가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최근 중국에서 ‘파오차이(泡菜)’가 김치의 국제표준인 것처럼 내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새롭게 ‘신치(辛奇)’를 쓰기로 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이보다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OED의 ‘김치(kimchi)’라는 표기를 잘 지키고 이를 널리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
한국문학의 양식 가운데 ‘시조(sijo)’라는 용어가 이번 OED의 표제어가 된 것도 반가운 일이다. 한국 전통 시가를 대표하는 ‘시조’라는 문학 양식은 세계 각국의 시와 시학을 종합 정리해 놓은 ‘프린스턴시학대사전 (The Princeton Encyclopedia of Poetry and Poetics)’에 1990년대 초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시 형식으로 소개된 바 있다. ‘시조’가 OED의 표제어로 등재된 것은 ‘시조’에 대한 이해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데이빗 맥캔 교수는 근래 ‘영어 시조(English Sijo) 짓기’에 몰두하고 있다. 단순한 개인적인 관심이나 취미활동을 넘어서서 ‘영어 시조 짓기’를 문학 교육 현장에 널리 확대해 보겠다는 생각이다. 맥캔 교수는 이미 여러 권의 시집을 발간한 바 있는 시인이다. 오랫동안 한국문학을 연구하여 왔고 한국 시가를 영어로 번역하여 소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일들을 해오면서 그가 도달한 특이한 지점이 시조를 영어로 짓는 일이라는 것이 놀랍다. 맥캔 교수는 자신이 직접 지은 영어 시조들을 모아 만든 자가본 영어 시조집을 만들기도 했다. 맥캔 교수의 영어 시조 짓기는 시작에 불과하지만 번역을 통해 한국문학을 접했던 영어권 독자들이 직접 이에 참여함으로써 한국문학의 정신을 경험할 수 있는 방식이 될 것이다.
한국문화의 세계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리고 ‘한류’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세계적 현상이 되어 확산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문화의 다양한 컨텐츠가 세계인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음을 뜻한다. 그 바탕에 한국어가 깔려 있다. 문화 콘텐츠가 그 언어와 결합하여 함께 수용되면 그것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의미 있는 문화적 파급력을 발휘한다.